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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그맘 상담

ㅊㅈㅇ 2023. 5. 12. 13:23





어제 아라가 알려준 허그맘 이라는곳에 육아상담 다녀왔다. 20분 나혼자 상담, 20분 규현+나 노는모습 관찰, 20분 규현혼자 관찰 후 나혼자 들어가서 30분 상담을 함. 15만원이었고.. 나 혼자 들어가야할땐 하원샘이 같이 가주셔서 봐주셨다. 심지어 기계식 주차라 suv 안된대서 샘 차로 데려가주심. 자세한 객관식 문항 설문지? 이런것도 에이포 10장 짜리를 4가진가를 미리 해서 제출하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문제 있는게 맞음.

1. 충동성이 높음. (위험단계가 70부턴데 69 나옴)

행동도 빠르고 생각한 걸 즉각 실현해내고.
금방 지겨워하고 실증내고.
하나에 진득하게 집중 못하고 돌아다니고.
등등. 근데 내가 이걸 눌러주는 걸 지금까지 잘 못한거 같다. 이거 싫어? 그럼 다른거 하자 이러고 넘어가고 그러지말고 하나를 가지고 진득하게 오래 놀도록 놀이를 유도한다던지 해보라고.
방치하고 심화되면 adhd 가능성 있음..
아이패드 절대 보여주지 말고 (혼자 이거보고 저거보고 할수 있는거라) 티비로 싫은것도 정해진 시간 약속대로 그냥 보게 하라고. 지겨움을 견디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다행히 공격성은 없음.

2. 예민함.

청각. 짱 예민. 시각 예민. 미각 짱짱짱 예민. 까다로운 아기가 맞다고 한다. 근데 인지능력 빠름. 눈치도 빠름. 상황 전환 빠름. 사회성도 좋음. 말귀도 잘 알아들음. 등등. 이건 타고난 거라서 어쩔수 없는데.. 여러 감각이 고루 두루 발달할 수 있게 도와주라고.

편식 심한건.. 고집 센 아이라서 자기가 생각한대로만 밀고 나가는 성향이라 어쩔수없지만. 36갤부터는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걸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도도 해볼수 있는 월령이니 포기하지말고 계속 시도하라고. 음식 갖고 막 놀고.. 장난치고.. 그러다 우연히 하나 입에 넣어 스스로 먹어보고 어 괜찮네? 하게 하라고. 막 스페셜한 음식 놀이를 매일 해야되면 너무 힘드니까 그냥 일상에서 잔잔하게 할 수 있는 정도만 하라고.. 밥 갖고 놀기 정도. 그리고 갑자기 새로운 음식을 먹으라 하지말고 먹던 종류 그대로 주되 모양을 다르게 한다던지 질감을 다르게한다던지 두께를 다르게한다던지 그동안 예민하게 굴었던 것들을 조금씩 넓히면서 폭풍칭찬을 하라고 한다.

예민함이랑 위에 충동성. 빠른 전환. 이런거 연결되는건.. 뭐 흘리거나 어지르는거 너무 빨리 치우고 닦고 깔끔 떨지말고 그냥 편하게 하라고. 애도 예민한데 나까지 그렇게 굴면 더욱 심화된다고..

이거랑 연결되서 일상생활 활동 혼자 잘못하는거 (숟가락질 양치질 옷입기 등) 도 애가 망치더라도 더럽히더라도 혼자 하게 내버려 두고 기다려야 되는데 다 내가 너무 해줘서 스스로 성장이 더딘거 같다고 해주지 말라고 한다.

3. 엄마가 지쳐있음

내가 지쳐서 화이팅이 없다고 한다. 먹는거에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것 같다고.. 내 개인 시간에 최대한 즐거운 일들 해서 스트레스도 풀고 즐겁게 지내라도 한다.

그래도 애는 주양육자인 나와 긍정적 상호작용이 많이 필요하다고. 힘들더라도 하루 20분은 정말 집중해서 놀아주라고 한다. 낯가림도 없고 활발한데 눈맞춤이 적다고. 나보고도 애랑 눈마주침을 많이 하도록 의식적으로 애가 보는 앞에 가서 말하고 웃고 하라고.. 생각해보니 나도 안쳐다보고 말을 많이 한듯 ㅠ

남의 얼굴을 많이 보고 눈을 마주치고 해야 다른 사람 상황도 파악하고 기분도 알고 남 하는것도 보고 따라하는데 규현이는 남을 잘 안보고 자기 관심만 집중하고 필요한것도 남 안쳐다보고 그냥 말한다고. 말을 잘하는 데도 불구라고 요구하기를 잘 못하는데 그건 엄마가 너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다 해줘서 그런것 같다고 .. 이제 알아서 해주지말라고 한다.. 넵....

4. 규정하는 말 금지

이제 애는 남이 하는 말 다 잘 듣고 있고. 나나 남편이 하는 규현이에 대한말을 듣고 그걸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할 수 있다고. 규현이 듣는 앞에서는 절대 규현에 대한 부정적인 말 금지. 규현이는 이거 안먹어. 규현이는 이거 싫어해. 이런말 금지. 유동적이고 느슨하고 단정적이지 않게 말하고.. 싫어했던것도 조금씩 넓혀갈 수 있게 도와주라고. 단정적인 어조 절대 금지.

우리 애가 문제가 있을 거라곤 생각했는데 전문가의 입으로 문제 있다. 들으니 또 그게 일부 내 양육방법의 잘못이다 들으니 오히려 불명확하던게 명확해져서 좋다.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좀 알것 같은 느낌. 방향만 잘 세팅되고 나면 추진은 문제없다. 엄마가 고칠테니까 규현이도 금방 좋아지겠지 화이팅 화이팅

허그맘 최ㅣㅣㅣ고ㅗㅗㅗ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