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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미스터 션샤인(2018)

ㅊㅈㅇ 2020. 3. 2. 20:49

2018년 여름에 한 드라마구나. 엄마가 엄청 재밌다 그랬었는데, 70년생 이병헌과 90년생 김태리가 러브라인으로 나온다니 극혐!!! 이럼서 불매라고 안봤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이번에 드디어 봤네. 24부작으로 된 드라마고 tvn 에서 방영됐다. 1900년부터 1907년까지 대한제국 시대의 의병 이야기를 다룬 작품. 태양의 후예, 도깨비로 히트친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합작품이라고. 친일 미화, 역사 왜곡 등으로 논란의 소지가 많았다고 한다.

 

남자주인공인 최유진(이병헌)은 조선의 노비출신 소년인데 미국 군함에 승선해 미국으로 간 뒤 해병대 장교가 되어 조선으로 돌아와 양반가문의 자재인 고애신(김태리)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는다. 러브라인이 중하긴 한데, 사실 그것보다는 조선의 의병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자신의 위치에서 했는지를 보여주는게 더 메인이라고 해야할까.

 

또한 주인공 몇명 이외의 중요한 조연들도 다 엄청 유명한 사람들이 많아서, 거의 주조연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백정의 아들이자 무신회의 한성지부장 이시다 쇼 역에 유연석, 호텔 글로리 사장 쿠도 히나 역에 김민정, 애신의 정혼자 김희성 역에 변요한, 애신의 사격 스승 장승구 역에 최무성, 도공 황은산 역에 김갑수, 함안댁 역에 이정은, 전직 추노꾼 일식 역에 김병철 등등. 조연들의 연기력, 캐릭터 소화력이 넘나 찰떡이라 전체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아 그리고 배정남이나 남창희의 배역도 나름 웃겼음ㅎㅎ 

 

음악도 다양하게 잘 어우러지게 활용이 되었고.. 물론 영상미도 아름답기는 한데, 나는 좀 오그라들기도 했던 게 뭐랄까 너무 빡센 필터를 끼운 것 같은 그런 미화된 색감 표현 이런게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는 장면도 있었다. 그냥 필터 없이 스트레이트한 화면이 더 좋았을 것 같은? 뭐 원본을 모르니까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거겠지만..

 

24부작이고 한 화당 거의 1시간 ?가량 되는 꽤 긴 분량인데도 뭐랄까 질질 끄는 느낌 하나도 없이 꽉꽉 알차게 계획된 웰메이드 드라마라고나 할까. 마지막화 끝까지 다볼때까지두 그 이후를 예측할 수 없는 잔인하면서두 또 매력적인 그런 드라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헌신했던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나라 요즘 정부 하는 일을 보면 참.. 중국의 속국이 아닐지 의심스러운 결정들을 하는 걸 본다. 답답하고 속상함. 니모가 살아갈 나라가 행복하고 부유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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