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 dialogue

미생(2014) 본문

드라마&영화

미생(2014)

ㅊㅈㅇ 2020. 2. 16. 10:57

벌써 6년 전 드라마군. 예전에 만화로 보고 재밌어서 영진이한테 추천했었는데, 영진이가 최근에 넷플릭스로 미생 정주행중인데 재밌다고 문자가 와서 나도 보기시작했다. 20부작이라 금방 다 보네.. 만화랑은 내용이 다르다고 어디서 본거 같기도 하고.. 여튼 아무 스포없이 시작했다. 아무래도 드라마니까 과장되거나 미화된 부분이 많기는 했다. 장그래 역에 임시완은 찰떡이었고. 오차장 역할에 임성민은 정말 유니콘. 이런 사람이 회사에 존재하기나 할까 싶을 정도ㅎㅎㅎ 무슨 사건 터지면 자기가 책임지고 부하직원 보호하는 상사. 

 

앞에 15화 정도에서는 서너개의 부서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하이퍼리얼리즘이다. 더 잘난 여자 후배(안영이) 들어와서 텃세부리고 못 깎아내려서 안달인 선배(하대리), 최고의 스펙에 열의가 이글이글인 후배(장백기)에게 기본기부터 가르치려는 이성적이고 차가운 선배(강대리), '현장'을 강조하는 실무적임자 후배(한석율) 위에는 아부하고 아래에는 막하는 두얼굴을 가진- 자기 일을 후배에게 다 일을 미루는 진상 선배(성대리)가 있다. 각기 다른 상황, 모습들을 그려주는데 고구마 답답이 같은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어렵게 살아남은 여자 차장(선차장)은 가정과 일 사이에서 갈등하고, 여성차별적 발언이나 성차별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부장까지. 방영 당시 회사에서 퇴근하고와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들이 기분이 더 나빠져서 보지 않는 다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인턴 모집부터 시작해서 실무진 피티 면접을 통해서 정직원으로 4명이 선정되고, 고졸인 장그래만 2년제 계약직으로 입사. 2년 후에 그는 정규직 전환에 실패하고. 사내 부정부패한 일에 연류되어 책임을 지고 퇴사한 오차장네 작은 회사에 들어가서 함께 일하는 것으로 끝난다. 현실에서 누가 오차장처럼 일개 사원의 정규직 전환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담보로 삼으면서까지 저런 의리있는 결정을 할 수 있을까? 부정한 상황을 보면 참지 않고 끝까지 싸워서 밝혀내고, 접대는 절대로 하지 않으며, 진정한 리더쉽과 윤리의식 보여주는 오차장은 진심 유니콘 같은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중간중간 장그래, 안영이, 장백기, 한석율의 과거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들은 각 캐릭터들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리뷰에 찾아보면 상사는 정말 이 드라마와 비슷한 환경이라고 할 정도로, 팀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고 뺏고 빼앗기고, 그렇다고 한다. 회사 다니는 사람들 참 힘들겠네 싶고 ㅎㅎㅎ 

 

'드라마&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스터 션샤인(2018)  (0) 2020.03.02
조이(2015)  (0) 2020.02.17
그랜드호텔 시즌1~3  (1) 2020.02.05
내가 본 드라마 목록 업데이트  (0) 2020.01.27
길모어걸스 시즌 1~7 + 한해의스케치  (0) 201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