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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임신

내분비내과

ㅊㅈㅇ 2020. 3. 31. 09:53

갑상선암 때문에 갑상선 전절제를 한 게 벌써 5년 전. 수술하고 방사능동이원소 치료? 그런 것 까지 다하고 나서 지금의 남편을 소개로 만났었다. 목소리도 잘 안나오던 때에;;; 암튼 그 이후로 수술한 선생님과 주기적으로 만나 재발이 되진 않았는지 초음파 검사를 하고, 갑상선이 없으니까 매일 아침 신지로이드라는 약을 먹는다. 신지로이드는 갑상선 호르몬 역할을 대신 해주는 약인데, 몸무게나 몸 상태에 따라서 용량이 달라진다. 너무 많이 먹어도 안좋구, 너무 적게 먹어도 안좋다고 한다. 과하면 항진증, 부족하면 저하증. 항진증이면 심장 빨리뛰구 살빠지구 그런대구, 저하증이면 살찌구 뭐 암튼. 그래서 6개월마다 피검사를 통해 약 용량이 적당한지 확인해야한다. 한동안 그냥 괜찮아서 1년에 한번씩 가다가 갑자기 저하증이 와서 살이 많이 쪘었다. 변비도 오고.. 의욕도 없고 몸도 무겁고. 그러다 용량 늘리고 다시 괜찮아졌다.   

 

수술하고 처음에는 0.075 먹다가 그 이후로는 수술한 외과 선생님 말고 내분비내과 선생님과 진료를 하면서 0.088을 먹었다. 임신 준비하면서는 더 늘리는게 좋대서 0.1을 먹었다. 그러고 임신이 되고 나서는 더 여유롭게 먹어야 한다고 해서 0.1과 0.15를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먹고있다. 0.107 정도를 먹는거라고 생각하면 될거같다. 암튼. 분당차 내분비내과에 조용욱 선생님한테 진료를 보고 있는데, 임신 후에는 처음엔 한달에 한번씩 가다가, 이제는 6주에 한번씩 가는데 어제 출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났다. 수치는 괜찮다고 출산하고 한달 뒤에 보자는 거였다. 출산하고 나면 0.1만 먹어도 된다고 하시면서 약을 처방해주셨다. 진료실을 나오려는데, 갑자기 아기의 태명을 물어보시더니, 니모에게 세상에 나오는 것을 미리 축하한다고 이름을 불러가며 말씀해주시는 데 눈물이 좀 날뻔!ㅋㅋㅋ

 

내분비내과는 당뇨나 고혈압 등 지속적으로 약 드시는 환자분들이 많아서 항상 대기석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글바글한데, 어제는 코로나 때문인지 주차장도 텅텅 비어있고, 대기석에도 사람이 거의 없었으며, 왔다고 혈압이랑 몸무게 제출하고 바로 진료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람들이 그냥 왠만하면 병원에 가지 말자 이런 마인드인가 보다. 여튼.. 선생님 덕분에 이제 출산도 D-45 네요. 잘 낳고 그 이후에 또 뵐게요 감사합니다.. (어제 직접 하지 못했던 말 여기다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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