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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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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ㅈㅇ 2021. 4. 23. 13:21

엄마의 하루 일과. 6시에 기상. 밤 기저귀를 갈고 몸을 쭉쭉이 하면서 만지며 기분 좋게 잠에서 깨도록 한다. 남편도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시작. 과일 채소 등 새벽배송으로 시킨 물품이 있으면 정리해서 넣는다. 아기는 집안을 걸어 다니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구경을 마친 뒤 7시쯤 이유식과 분유를 먹는다.

 

남편은 출근을 하고.. 나는 바닥 청소를 시작. 앞뒤로 창문을 모두 열고, 청소기를 돌리고, 마른 부직포 걸레로 구석구석 닦는다. 아기 손이 닿는 곳은 걸레질. 하루 사이 쌓인 빨래를 돌리고.. 아기가 응가하면 화장실가서 씻기고, 세수+양치질도 시킨다. 책도 읽고, 자동차 장난감도 갖고 놀고, 창문 바깥도 구경하고. 그러고 오전 낮잠 1시간.

 

2~3회 밥솥으로 이유식을 만들어서 소분해서 냉동해둔다. 소고기, 닭고기, 생선 한가지씩에 야채 3가지씩+여러 가지 채소로 낸 육수 사용. 아기가 깨면 또 놀다가 이유식과 과일을 먹고. 오후에는 몸을 많이 쓰는 놀이들을 한다. 터널놀이, 텐트놀이, 뛰어다니기 놀이.. 다된 세탁물을 건조기에 넣고 다되면 접어서 원위치. 3시쯤엔 요구르트나 치즈 등 간식을 먹인다.

 

미세먼지나 온도가 괜찮으면 유모차에 태워 짧은 오후 산책을 나갔다 오기도 한다. 그러고 오후 낮잠 1시간. 간식으로 먹을 과일이나 고구마 등을 조리하고 썰어서 소분해둔다. 입에 넣거나 구석에 던져놓은 장난감은 장난감세정제로 닦고 햇빛에 말린다. 나도 간단히 씻고.. 2회 분리수거 쓰레기 버려야 해서 정리해놓은 쓰레기를 버리고... 기저귀가 많이 나오니까 1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는 매일 버린다.

 

땀이 많이 났으니 목욕을 시키고.. 저녁 이유식을 먹인다. 음악도 틀어놓고.. 책도 읽어주고. 가족들하고 영상통화도 하고.. 자기 전에는 조금 따뜻한 재질의 옷으로 갈아입힌 다음 수면의식 시작.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책 읽으면서 곰돌이 껴안고 있기 같은.. 불을 다 끄고. 같이 누워서 잠들 때까지 기다린다. 요즘 취침 시간은 8!

 

아기가 자고 나면 난장판 정리+아이스크림 먹으며 보고 싶었던 영화나 영상 구경. 사야할 것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작아진 옷이나 이제는 안 쓰는 물품 등은 당근마켓에 올려서 처분. 남편 와이셔츠 다리미질도 한다. 아기랑 단둘이 있을 때 핸드폰을 보면 이제 아기도 보고 싶어 해서 사진이나 영상 찍을 때 말고는 최대한 안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루함(?)이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말 못하는 아기와 둘이 계속 재미있게 노는 게 진짜 쉽지가 않다. 그래서 누가 집에 놀러오거나 어디 놀러 나가거나 그러는 듯.

 

쓰고 보니 별게 없는데 하루 종일 엄청 바쁘다. 나 배고플 때 잘 챙겨먹고, 나 화장실가고 싶을 때 가고 하는 게 어려울 때도 있다. 잠시만 내가 사라지면 소리치며 울고, 잘 노나 해서 내가 부엌에 오면 어느새 따라와 다리에 매달려서 아무데도 안가는 아기. 다다음주면 돌이다. 1년이 어떻게 갔나 싶은데.. 또 금방 지나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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